마라톤 거리 종류: 5km·10km·하프·풀코스
대회 종목 이름이 실제로 몇 km인지, 그 거리가 어떻게 정해지고 재어지는지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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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대회 접수 페이지에는 보통 여러 종목이 함께 올라와 있습니다. 5km, 10km, 하프, 풀코스가 가장 흔하고, 대회에 따라 3km 같은 짧은 코스나 30km, 50km 이상의 울트라 종목이 붙기도 합니다. 이 글은 종목 이름이 가리키는 정확한 거리, 풀코스가 42.195km가 된 배경, 대회 코스의 거리를 재는 방법, 그리고 첫 대회 거리를 고를 때 확인할 점을 정리합니다.
종목 이름과 실제 거리
| 종목 | 거리(km) | 참고 |
|---|---|---|
| 5km | 5 | 이 표의 종목 중 가장 짧습니다 |
| 10km | 10 | 5km의 두 배, 하프의 절반에 조금 못 미칩니다 |
| 하프 | 21.0975 | 풀코스의 정확히 절반입니다 |
| 풀코스 | 42.195 | 마라톤이라는 이름의 본래 거리입니다 |
하프는 “21km”로 줄여 부르는 경우가 많지만 정확한 거리는 21.0975km로, 21km보다 약 98m 깁니다. 풀코스보다 긴 거리는 흔히 울트라 마라톤이라고 부르며, 거리는 대회마다 다릅니다. 산길을 달리는 트레일러닝 대회는 같은 거리라도 오르막과 내리막의 양(누적 상승 고도)에 따라 걸리는 시간이 크게 달라지므로, 거리와 함께 고도를 확인해야 합니다.
이 사이트는 종목을 5km·10km·하프·풀코스·기타 다섯 가지로 나눕니다. 정확히 5km, 10km인 종목과 하프·풀코스 거리의 종목이 각 분류에 들어가고, 그 밖의 거리(3km, 7km, 30km, 울트라 등)와 걷기 종목은 ‘기타’로 분류됩니다. 표의 종목 이름을 누르면 그 거리 종목이 있는 대회 목록으로 이동합니다.
풀코스는 왜 42.195km인가
마라톤이라는 이름은 고대 그리스의 마라톤 전투에서 아테네까지 소식을 전하러 달렸다는 전령 이야기에서 왔지만, 지금의 거리가 그 이야기에서 나온 것은 아닙니다. 1896년 첫 근대 올림픽의 마라톤은 약 40km였습니다. 지금의 거리는 1908년 런던 올림픽 코스(26마일 385야드)에서 처음 쓰였고, 국제육상경기연맹(현 World Athletics)이 1921년 이 거리를 표준으로 정했습니다. 26마일 385야드를 미터로 바꾼 값이 42.195km입니다.
대회 코스의 거리는 어떻게 재나
국제 규정은 도로 경기의 코스를 주자가 달릴 수 있는 가장 짧은 경로를 따라 재도록 정하고, 코스 길이가 공식 거리보다 짧아서는 안 된다고 규정합니다. 측정에는 앞바퀴에 회전수 계수기를 단 자전거로 재는 ‘보정 자전거 측정법(Calibrated Bicycle Method)’을 씁니다. 먼저 길이를 정확히 아는 직선 구간에서 바퀴 회전수를 맞춘 뒤, 실제 코스를 가장 짧은 경로로 달리며 회전수를 셉니다.
측정 오차로 코스가 짧게 나오는 일을 막기 위해, 규정은 코스를 설계할 때 0.1%를 더하도록 권고합니다. 1km를 1,001m로 재는 셈이라 풀코스라면 약 42m가 더해집니다. 그래서 공인 측정을 거친 코스는 공식 거리보다 짧지 않고, 아주 조금 길 수 있습니다.
GPS 시계에 대회 거리보다 긴 거리가 찍히는 이유도 여기 있습니다. 코스는 가장 짧은 경로로 재지만, 실제 주자는 급수대에 들르고 다른 사람을 피해 바깥으로 돌기 때문에 측정 경로보다 더 달리게 됩니다. GPS 자체의 오차도 더해집니다. 기록과 페이스는 시계의 누적 거리보다 코스의 km 표지판을 기준으로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구간 통과 시간을 정하는 방법은 목표 기록과 페이스 정하는 법에 정리했습니다.
국내 대회가 모두 공인 측정을 거치는 것은 아닙니다. 기록 공인 여부나 코스 계측에 대한 안내는 각 대회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해 주세요.
첫 대회 거리를 고를 때 확인할 것
- 제한 시간. 종목마다 완주 제한 시간이 있고, 일부 대회는 중간 지점마다 통과 제한 시간을 둡니다. 제한 시간을 거리로 나누면 끝까지 유지해야 하는 최소 페이스가 나옵니다. 예를 들어 풀코스 제한 시간이 5시간이라면 평균 7:07/km, 하프 제한 시간이 2시간 30분이라면 평균 7:07/km보다 빨라야 합니다. 실제 제한 시간은 대회마다 다르므로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해 주세요.
- 최근에 달려 본 거리. 최근 기록이 있다면 완주 기록 예측으로 목표 거리의 예상 기록을 계산해 제한 시간과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예상 기록이 제한 시간에 가깝다면 한 단계 짧은 종목이 현실적입니다.
- 코스 유형. 같은 10km라도 평지 도로 코스와 오르막이 있는 코스, 산길 트레일은 걸리는 시간이 다릅니다. 이 사이트에서는 트레일러닝 대회를 따로 모아 볼 수 있습니다.
- 참가 규모. 참가자가 많은 대회는 출발 그룹을 나누는 경우가 많아 출발선을 지나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출발 신호부터 재는 기록과 각자 출발선을 지난 시점부터 재는 기록이 다를 수 있으니, 기록 측정 방식은 대회 안내를 확인해 주세요.
자주 묻는 질문
하프 마라톤은 21km인가요, 21.0975km인가요?
정확한 거리는 21.0975km입니다. 풀코스 42.195km의 절반입니다. 대회 안내에 “21km”라고 적혀 있어도 하프 종목이라면 보통 이 거리를 뜻하지만, 대회가 21km 같은 다른 거리를 따로 정했을 수도 있으니 공식 홈페이지의 종목 안내를 확인해 주세요.
10km 대회를 뛰었는데 시계에 10.2km가 찍혔습니다. 코스가 잘못된 건가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코스는 가장 짧은 경로로 재는데, 실제로 달린 경로는 그보다 길고 GPS 오차도 있어 시계에는 조금 긴 거리가 찍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울트라 마라톤과 트레일러닝은 같은 건가요?
아닙니다. 울트라 마라톤은 풀코스보다 긴 거리를 말하고, 트레일러닝은 산길·흙길을 달리는 경기를 말합니다. 산길을 달리는 울트라 거리 대회처럼 두 가지가 겹치는 경우도 있습니다.